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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 4주일(성소주일) 전성훈 M.꼴베 신부님 주일미사 강론

작성자: 세실리아

조회: 13 등록일: 2024-04-24

도량성당 주일미사(성소주일)  도량성당 주일미사(성소주일)   <o:p></o:p> 찬미 예수님, 벌써 도량성당을 떠난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이제 볼리비아에서 생활한지가 2년 정도 되었는데요. 2년 동안 현지 신자분들이랑 재밌고 행복하게 지내고 이렇게 한국휴가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언어도 많이 부족하고, 많은 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시다시피 많이 말랐죠.. 위장이 좋지 않은 편이라 현지 음식 먹고 탈도 많이 나는 편이고, 게다가 더위도 많이 타는 편인데, 제가 있는 곳도 많이 더운 곳이라 매일 더위에 투덜대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려운 점들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변해버린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가지 하지 않고, 가정에 신부가 찾아가 공동 묘지에 묻히기 직전 사도예절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당에 미사는 참례하지 않지만, 장례만큼은 사제를 불러서 다 함께 기도를 합니다. 제가 사는 성당 구역의 인구가 10만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장례도 일주일에 여러 번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돌아가신 분에 시체를 보게 됩니다. 제 첫 장례가 6개월 된 갓난 아기였는데, 그 때 그 작은 아이의 모습, 21살 밖에 안되는 어머니의 비통한 모습은 아직 제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주전에 장례를 하러 한 가정에 갔었는데, 그 순간 기도에 집중하기보다 시간을 체크하면서 집에가면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매번 반복되고 익숙한 삶에 나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신학교 때 참 좋아했던 문구가 있는데요.. 그 문구는 이렇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기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기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 생각하면서 살기 않으면 절대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쁜사람이고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올바로 나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는 내가 나쁜사람이고 죄인인지 모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했던 성모님처럼 말이죠... 특별히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가톨릭 교회 안에서 성소는 크게 사제성소, 수도 성소, 결혼 성소 이 세 가지가 있는데요.. 그런데 성소라는 뜻은 하느님의 부르심이라는 뜻입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말하는 세 가지의 성소를 넘어서서 분명 내가 하느님께 불리움을 받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교사의 불리움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오늘 특별히 성소주일을 맞이해서 내가 하느님께 받은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는 새로운 한 주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4177"></div><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4177"></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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